My Favorite Things!/​Table & Taste

봄쑥 피자만들기

yoon jae sung 2026. 3. 26. 10:41

 

사실 결혼 30년 차인 아내는 요리를 잘 할 줄 모든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은 음식을 보고, 먹어보면 대략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머릿속에서 상상이 된다. 그런데 아내는 그런 게 전혀 생각이 안 난다고 한다. 결혼했을 때 3일 김치찌개, 3일 된장찌개 그리고 주말엔 외식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래서 뭔가 요리라고 하는 건 내가 하는 편이 되었다. 그럼 "자기가 하는 것은 다 맛있다~~"라며 칭찬을 해주고 나는 거기 길들여진 거 같다.

 

지난주 아내가 봄 쑥을 2봉지나 사 왔다. 몸에 좋다고 이거 다 먹어야 하는데 어쩌지?? 하고 나한테 고민을 던진다. "일단 부침개를 하는 건 어떨까??" 하고 안을 내는데 아내의 얘기를 번역하면 "맛있는 부침개를 해라!!"란 말이다.

 

그래서 좀 더 색다른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예전 카자흐스탄 출장 가서 먹었던 Spinach Pizza가 생각났다. 아침 일찍 마트 문 열자마자 또르티야를 사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만들까 살까 고민하다 만들기로 작정하고 토마토와 양파를 샀다. 그리고 모짜렐라치즈와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사서 집으로 왔다. 아내의 주말 기상시간은 11시가 넘어서 일어나기 때문에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 맛있는 음식 해주고도 욕먹는 일이다. 최대한 조용히 해야 한다.

 

1. 봄 쑥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 토마토와 양파를 갈아 프라이팬에 끓여 식힌다.
3. 방울토마토를 얇게 슬라이스로 썬다.
4. 또르띠아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얇게 바른다.
5. 봄 쑥을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두툼하게 올린다.(삶거나 데치니 않은 그대로)
6. 모짜렐라 치즈를 적당히 올린다.(2/3봉지)
7.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깔아주고 나머지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다.
8.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약 10분 정도 굽는다.

 

후기 :

내가 먹어봐도 맛잇다. 봄쑥의 향기가 너무 강하지도 않고 살며시 올라오는 입에서 "봄이구나~~~" 한다. 그리고 사진 상부의 잔에 있는건 무알콜 맥주다. 0.00짜리 무알콜 맥주.